서울 아파트값6년9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정부는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6% 올라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한 주간 가장 크게 뛴 것입니다.
특히,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한 주 만에 0.76% 올라 1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대신 인접 인기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가격 상승 폭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25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3구가 아닌 성동구(0.76%)였습니다. 강동구(0.69%)는 6년 9개월 만에, 마포구(0.66%)는 2012년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치로 뛰면서 서초구 상승률 0.65%를 넘었습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매물이 줄면서 적잖은 수요가 그다음으로 주거 입지가 좋은 지역, 또 그다음 지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아파트 살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집을 사야만 하는 타이밍인가' 하는 불안감에 아파트 매수 행렬에 가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포모(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따른 공황 매수입니다.
직장인 장모(38)씨는 최근 마포구 아파트를 직전 가격보다 1억원 더 오른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대출만 7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컸지만 집을 구경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은 그 자리에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모여 '부동산 시장 점검 TF'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 대책 등을 발표하진 않은 상황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처럼 수도권 전역이나 지방까지 '불장'이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 상승률: 0.36%
- 상승률 순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
- 지역: 성동구(0.76%), 강동구(0.69%), 마포구(0.66%) 등
매수세 확산
- 투자자: 강남3구와 용산구 대신 인접 인기 지역으로 매수세 몰려
- 매수자: 불안감에 아파트 매수 행렬에 가세하는 경우 증가
정부 대응
- 대책: 부동산 시장 점검 TF 회의 개최, 대응책 마련 중
- 전망: 시장의 불안 심리 지속, 정부의 대책 효과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