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앞에서 어르신을 멈춰 세우는 것은 화면이 아닙니다. 등 뒤에 선 사람입니다.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시민 5,500명을 면접한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 실태조사」에서, 키오스크를 쓰다 어려움을 겪은 서울 고령층(만 55세 이상)이 꼽은 이유 1위는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였습니다.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 "용어가 어려워서"(34.0%)가 그 뒤였습니다. 기계의 문제보다 마음의 문제가 앞에 있었던 셈입니다. 어르신 키오스크 사용법을 다룬 안내문은 대개 "처음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 수단을 누르고"로 시작합니다. 저는 그 순서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버튼보다 먼저 다뤄야 할 것이 마음의 시계이기 때문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것: 기계는 있는데 손이 안 간다과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