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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탈 IPTV의 전초 역활을 할 것인가?

sunshout 2006. 8. 3. 08:50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은 후 TV 수상기로 감상하는 ‘TV포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TV포털 서비스는 지난달 24일 하나로텔레콤이 ‘하나 TV’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곧이어 KT와 데이콤, LG파워콤 등 주요 사업자들이 시장 참여를 선언하면서 순식간에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뜨거운 이슈’가 됐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하고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KT ‘홈엔’은 지난달 말부터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30만 원이었던 셋톱박스를 10만 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고 광고도 내보냈다.

데이콤은 지난달 27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와 함께 TV포털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자회사 데이콤아이에서 콘텐츠를 공급받기로 방침을 세웠다.

LG파워콤 역시 올해 안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TV포털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블루 오션’

업체들은 TV포털을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낼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TV포털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하나로텔레콤 김홍식 차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어 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과 묶어 팔 수 있어 고객 유지 및 확보에도 유리하다. 요금(7000∼1만1800원)도 저렴해 조만간케이블TV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TV포털은 약간의 투자만 더 하면 차세대 유망사업인 IP TV로 전환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사업 초기라 시장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업체들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 매출 목표를 700억 원으로 잡아 놓고 있다.

○ 지상파 시청도 가능해질 것

케이블TV와 비교했을 때 TV포털의 가장 큰 약점은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케이블TV 가입 목적은 대부분 지상파 시청이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셋톱박스에 TV안테나 연결 단자를 만들어 대응해 나갈예정이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박천일 교수는 “TV포털과 IP TV는 통신 및 방송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막대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며 “업체 간 경쟁에서는 짜임새 있고 풍부한 콘텐츠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